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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없는 봄입니다”…제주시민들 잔치 떡 먹으며 촛불집회

등록 2017-03-10 20:29수정 2017-03-10 20:37

제주시청 앞 ‘탄핵 인용 경축 촛불대회’
“이제부터 시작이다…적폐 청산 차근차근”
성산포 제주떡이야기·전교조 제주지부 등 잔치 떡 돌려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학생들의 “우리가 해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환영했다.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학생들의 “우리가 해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환영했다.
“여러분 봄입니다. 박근혜 없는 봄입니다~.”

제주 촛불집회의 단골 사회자 김남훈씨가 마이크를 들고 소리높이 외치자 시민·학생들은 ‘와~’하는 함성으로 답례했다.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3·10 헌재 탄핵인용 경축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이 긴급하게 연 집회인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식을 안 시민·학생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현호성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오늘같이 가슴 벅찬 날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 박근혜를 구속하고 우병우를 구속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찾은 시민들은 밝은 웃음을 띠며 서로 악수를 하며 어깨를 도닥이기도 했다. “20차례 열린 촛불집회 가운데 2차례 빼고 다 나왔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과 설전을 벌였다”는 이도 있었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와 성산포 제주떡이야기, 전교조 제주지부 등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잔치 떡을 돌리기도 했다.

10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는 전교조 제주지부 등이 참석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념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10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는 전교조 제주지부 등이 참석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념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양연재·이지은(18·한림고 2)양은 “라디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식을 들었다. 친구들도 관심이 많아 대부분의 친구가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었다”며 “대통령이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탄핵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10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안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10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도민 긴급 촛불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안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촛불을 들고 집회를 지켜보던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은 “이번 탄핵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이며 “앞으로 어떠한 권력자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사례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강 전 회장은 “국책사업을 빌미로 국민을 억압하고 국민의 주권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 정부 시책에 반대하는 것이 종북이라는 낡은 사고방식은 없어져야 한다. 국가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때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합심해서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적폐 청산이 어렵지만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덩실덩실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이날 집회에서는 송철민·최용은씨가 시민·학생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흥을 돋웠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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