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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등록 2017-03-10 22:15

제17차 전북도민총궐기 10일 마지막으로 열려
레드카펫 마련하고 축제처럼 한마음으로 즐겨
연인원 전주 9만명, 전북 15만명이 촛불 밝혀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국민주권 시대를 열자.”

박근혜정권 퇴진 제17차 전북도민총궐기 촛불집회가 10일 저녁 6시30분 전북 전주시 옛도심 관통로사거리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한 이날 촛불집회는 무대에 레드카펫을 마련해 축제처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즐겼다.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서지우(10·전주중산초 4년)양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거짓말 만하고 사과도 제대로 안 했다. 이제는 국민 앞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촛불집회를 계속 참석했다는 임안택(80)씨는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정의가 바로 세워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의로운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원했다.

촛불집회에서 서지우양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촛불집회에서 서지우양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7차례에 걸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탄핵 결과는 그동안 추운 날씨 속에서 계속 밝혀온 촛불민심의 승리다. 이 민심을 받들어 정의로운 전주시를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태상 밴드 등 출연한 음악그룹이 <헌법 제1조>, <아름다운 강산>, <한동안 뜸했었지> 등 흥겨운 노래를 연주해 시민들이 어깨를 흔들며 흥겹게 춤을 추었다. 마지막 행사인 관계로 사회자는 그동안 촛불집회를 도왔던 자원봉사자와 상황실 관계자들을 소개했다.

촛불집회를 주관한 전북시국회의 유기만 상황실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7차례 집회가 열리는 동안 시민들의 참여로 전주에서 연인원 9만명이 모였고, 전북에서는 15만명이 촛불을 밝혔다. 자발적으로 모금한 돈이 많이 모였는데 행사비용 등으로 쓰여 현재 200만원이 적자지만, 오늘 모금되면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시민단체로 꾸려진 전북시국회의는 오는 15일에 대표자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한다.

그동안 전북기독행동도 집회현장에서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도왔다. 이날도 단체들의 협찬을 받아 컵라면 500개, 음료수 500개, 치킨 50개, 유정란 300개, 백설기 30㎏ 등을 제공했다. 조용희 전북기독행동 사무국장은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는 3시간 가량 진행해 밤 9시30분께 끝마쳤다.

이날 전북지역에서는 촛불집회가 고창, 군산, 김제, 남원, 무주, 장수, 정읍, 진안 등에서도 열렸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10일 전주에서 촛불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10일 전주에서 촛불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계속 봉사해온 전북기독행동이 10일에도 참가자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계속 봉사해온 전북기독행동이 10일에도 참가자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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