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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꽃같은 그 시절…아련한 그 추억

등록 2017-03-17 11:02수정 2017-03-17 15:48

전주 서학동사진관, 26일까지 ‘꽃시절’ 사진기획전 열어
사진속 새겨진 글귀를 통해 그 시대의 희망 엿볼 수 있어
김지연 관장은 “우울한 시절에 봄맞아 생각해 보는 시간”
1959년 전순자씨와 번암친구들.
1959년 전순자씨와 번암친구들.
어느 이름 모를 젊은 여인들의 빛바랜 사진 한 장에 적혀 있는 ‘꽃시절에 친우를 부여잡고, 단기 4292년(1959년) 3월5일’이라는 선명한 글귀를 마주하고 있으면 야릇한 감회 같은 것이 서린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근처 서학동사진관에서 이달 26일까지 ‘꽃시절’을 주제로 기획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관에서는 시간을 관통한 빛바랜 사진 100여장이 선보인다. 옛날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는 글귀를 통해 그 시대의 희망과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작품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김지연(69) 관장이 전북지역을 돌며 수집한 사진과 진안군 백운면 마을만들기 조사단이 모은 사진 등이다.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기록한 것도 많다. 사진속 주인공이나 마을 어른들을 촬용한 동영상도 선보인다. 지난날의 추억과 힘든 인생 속에서 자신들의 꽃시절은 언제였는지 질문한 내용이다.

이달 23일 낮 12시에는 사진속 주인공과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이야기와 음식을 나누며 노래를 부른다. 이날 촬영한 영상도 다시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 관장은 “지금 시절이 우울한 데, 새봄을 맞아 사진속 주인공과 사진을 보는 관람객 등 서로에게 ‘꽃시절’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속 젊은 여성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스무날 시절을 직접 만난 것 같고, 사진이라는 ‘증거’ 속에 아로새겨진 대부분의 글씨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1940년대 한문서숙에 다닌 사람들의 모습.
1940년대 한문서숙에 다닌 사람들의 모습.

1957년에 여인들이 떡을 준비하며 찍은 사진.
1957년에 여인들이 떡을 준비하며 찍은 사진.

액자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
액자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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