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전격 사임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은 퇴임식도 없이 이날 오후 3시 공사 상황실에서 처장급과 주무 팀장들과 간단히 인사를 한 뒤 회사를 떠났다.
박의원 홍보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실에 들러 “경영안정 전문가로서 공사 부채를 상당 부분 감축하며 재정 건전화를 위한 소임을 어느 정도 수행했다고 본다. 이제는 도시개발 전문가가 공사를 맡아 주요 현안을 처리해 나갈 때라고 생각해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5년 1월 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내년 1월 초까지 3년이다.
박 팀장은 “(김 사장이) 지난주 휴가를 다녀 온 뒤 오늘 오전 갑자기 ‘그만두시겠다’고 하셔서 모두 놀랬다”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유정복 시장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고 유 시장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은 이날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개발,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공사 재정 건전화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천시 안팎에선 김 사장의 돌연 사임과 관련해 1천억원이 넘는 금융비용을 날리고 무산된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에 이어 십정지구 등 뉴스테이 등의 사업 방향을 놓고 시 집행부와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2015년 3월부터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는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는 공사를 빨리 시작하여 분양을 통해 자금 회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갈등을 보였다. 뉴스테이 사업을 두고도 인천시와 도시공사가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직원들은 “직원들과의 간담회 등에서 (김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는 첫 사장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시에서)사임을 권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