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보다 200원 이상 비싸”…도내도 500원까지 차이
“업체 담합탓” 소송 움직임
전남지역 가스업체들이 농촌 아파트에 난방·취사용으로 공급하는 액화석유가스값을 터무니 없이 높게 받아 원성을 사고 있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는 10일 “3년 전부터 전남지역 가스값이 전북·충남보다 ㎥당 200원 이상 높다는 불만이 불거졌는데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며 “3만가구가 다달이 6억원 해마다 40억원씩을 앉아서 손해본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 당 가스값은 주민의 단결이나 계약의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나주 ㅎ, 영광 ㅇ 등은 1980원, 담양 ㅊ은 1481원으로 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또 강진 건우2차, 영암 무등파크 등 3곳은 입주민들이 소송을 내거나 협상을 벌여 가스값을 ㎥당 260~300원 낮추기도 했다.
이 단체는 “공급업체들이 5천만~1억원을 들여 저장시설을 설치해주는 대신 비용을 아낀 시공업체와 5년 이상 공급계약을 맺는다”라며 “입주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불법적인 계약을 파기하고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한재용 총무이사는 “시공업체와 공급업체의 담합과 결탁을 파헤치는 것이 해결의 열쇠”라며 “입주민 액화석유가스 대책위를 만들어 부당 이익금 반환과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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