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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대학가로 불똥…인하대 한진 채권 130억 손실

등록 2017-04-05 15:17수정 2017-04-05 17:47

교수회 등 “이달 말까지 최순자 총장 퇴진” 촉구
한진해운의 파산 사태가 같은 재단의 인하대학교로 불똥이 튀었다. 인하대 교수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직원노동조합은 5일 대학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해운 투자손실 및 불법연봉제 실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최순자 총장은 4월30일까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복지를 위해 동문과 지역사회가 기부한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한진해운에 투자했다 파산으로 날려 버렸지만 총장 이하 어떠한 본부 보직교수도 이 일에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진해운 투자손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 채권매입 의사결정이 학교 규정이 정한 절차와 우리 대학 투자관리지침서의 기금운용기준을 위반하였고, 일정비율 이상 하락 시 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도한다는 위험관리기준 역시 위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교수회 등은 이어 “대학 당국이 한진 채권 손실을 물타기 위해 지난달 5일 ‘성과연봉제 2018년 시행(안)’을 경영정보에 게시하고 3월 신규 임용된 전임교원 24명에게 ‘성과연봉제에 관한 규칙’을 적용하여 3월분 급여를 기준급여의 85%만 지급했다.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이날 총회를 열어 총장 퇴진을 결의했다. 박우상 교수회 의장은 “인하대 역사상 교수회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총장 사퇴를 의결한 것은 처음이다. 학문공동체가 총장 개인의 독선에 의해 파괴되는 현실에 대해 구성원들이 책무를 다하려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부실채권 매입과정에 대한 교육부 감사를 청구하고 전임교원 부당한 임용계약 문제를 중부고용노동청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인하대 교수와 학생, 직원들은 1인 시위와 총장 항의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어 한진해운 파산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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