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일본 중·고교 역사교과서 12종 검토
백제문화와 일본 아스카문화 비교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백제문화와 일본 아스카문화 비교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일본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조사해보니 백제 문화가 일본 고대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모두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충남도는 백제 불교문화와 일본 고대문화를 비교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도는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월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7종과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5종 등을 연구 조사했다. 일본 우익 교과서 출판사로 알려진 ‘자유사’가 만든 역사교과서도 조사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일본인 맞춤용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진행됐다.
일본 역사교과서는 고대 일본열도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로 백제를 다루고 있었다.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이나 ‘귀화인’이 고대 일본의 정치·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모든 교과서가 일본 ‘아스카문화’ 형성과 발전에 백제 불교문화가 영향을 준 점을 언급하고 있었다.
아스카문화는 6세기 중엽부터 7세기 전반에 걸친 아스카 시대의 문화를 일컫는다. 한반도의 문화와 예술 양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백제와 신라를 통해 중국 남조의 조각 양식이, 고구려를 통해 북위의 조각 양식이 전래했다. 이 시기 백제의 승려 관륵이 일본에 천문지리서를 보급했고, 고구려의 승려 담징은 종이와 먹의 제조법을 전수했다.
충남도는 이번 조사 내용을 토대로 백제 불교문화와 일본 고대문화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 아스카 시대 불교문화와 백제의 불교 유적·유물을 비교해 설명하는 관광안내책자와 백제지도도 만들 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 고대문화 유적 중 백제문화와 밀접한 곳과 백제 유적지구를 연계해서 ‘세계유산 한·일 공동 관광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본이 백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백제를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일본 서기 등 고문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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