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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인 문학관’ 올해 광명에 문 연다

등록 2017-04-11 13:20수정 2017-04-11 16:10

시인이 유년·청년 시절 보낸 광명 소하동에 조성
광명시, 시인 유족과 오늘 문학관 업무추진 협약 맺어

고 기형도 시인이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낸 경기 광명시에 올 하반기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문을 연다.

광명시는 11일 오리서원 대강당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기형도 시인의 어머니 장옥순씨, 누나인 기향도씨가 참석한 가운데 ‘기형도 문학관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광명시는 유족들로부터 기형도 시인의 유품을 기증받고, 각종 자료에 대한 저작권 계약 등을 맺어 전시실 조성과 기형도 성명권 사용 등 문학관 건립 및 운영과 관련한 권한을 확보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기형도 시인을 활용한 도시 브랜드 홍보 활동과 각종 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광명시 소하동 산 144일대에 조성 중인 기형도 문학관은 29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문학관에는 기형도 시인의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각종 문학 행사가 열리는 기획전시실, 다목적 강당, 시민들이 함께 독서를 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 독서공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기형도 시인은 5살이던 1964년부터 1989년 29살에 요절하기까지 현재 광명시 소하동인 경기 시흥군 소하리에 살았다. 그가 남긴 시 <엄마 걱정>, <안개>, <빈집> 등 많은 시 속에는 시인이 광명시에서 보낸 유년과 청년 시절의 시간이 담겨 있다. 그의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됐고, 스페인어로도 출판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기형도 시인’을 기리는 기형도 문학관은 그를 추억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주변의 오리서원과 충현박물관과 함께 역사·인문이 어우러지는 광명시의 문화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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