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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천-인천 부평, 상생 정책 흔들

등록 2017-04-12 08:28

부천의 쇼핑물 강행에 부평은 화장장 이용 제한 검토
2010년 이후 계속된 두 도시의 상생 협의도 중단
그동안 이웃 도시로 상생 정책을 펼쳐온 인천시 부평구와 부천시가 갈등에 휩싸였다. 부천시가 두 도시 경계 부근의 부천 영상단지에 신세계 쇼핑몰을 유치한 것이 화근이다. ‘부천 신세계 복합쇼핑물 입점 저지 인천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인천시와 인천시 의회를 방문해 부천시민의 인천시 부평화장장 이용 제한과 수도권매립지 부천시 쓰레기 반입 제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부천 영상단지에 대형 쇼핑물이 들어오면 주변 상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구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초대형 쇼핑몰 입점을 부천시에서 강행하는 것에 가슴이 답답하다. 과거처럼 부평구와 부천시가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좋은 이웃으로 상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는 부평구의 의견을 고려해 쇼핑몰의 규모를 줄였지만, 사업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평구 의견을 반영해 쇼핑몰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 쇼핑몰’을 제외하고 사업 면적도 7만6천㎡에서 3만7천㎡로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또 “신세계 쪽과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부천시-부평구-신세계컨소시엄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에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도 “1호선 지하화 사업 등 서로 협력해야 할 과업이 많다.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쇼핑몰 입점 취소를 요구하는 부평구와 쇼핑몰 축소 입점을 내세우는 부천시 사이에 접점이 보이지 않아 두 도시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두 도시는 쇼핑몰 문제로 꾸준히 계속해온 상생정책 협의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인천 부평구와 부천시는 2010년 7월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미영 구청장과 김만수 시장이 각각 취임하면서 모범적인 상생 관계를 만들어왔다. 부천시는 상동 호수공원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대장동 하수종말처리장도 부평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부평구도 부천시민들에게 관내에 있는 인천시 부평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평구와 부천시는 인근 미군부대 환경오염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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