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0여개 이상의 좌판을 태워 6억5000만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남긴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사건의 원인이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누전으로 추정되는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의 발화원인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 소방, 소방, 전기안전공사와 3회에 걸친 현장 조사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 결과, 화재 발생 당시 어시장에 통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화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어시장 상인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변압기와 전기배선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화재 현장도 심하게 불에 타 어떤 부분이 직접 발화원인으로 작용했는지 한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확보한 시시티브이 영상을 통해 어시장 전체 4개 구역(가∼라) 좌판 중 가 구역의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 오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심한 연소로 직접적인 발화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화재 감식에서도 직접적인 발화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며 “어시장의 전기안전관리 및 실질적인 전기점검이 될 수 있도록 감독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남동구에 국과수 감정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좌판 220여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곳을 잿더미로 만들고 소방서 추산 6억5천만원 재산피해를 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