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x240㎝ 크기의 대형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9월 노동자대투쟁 30년을 기념하는 민중미술 전시회가 울산서 열린다.
‘1987노동자대투쟁 30년사업 추진위원회’는 19~24일 엿새 동안 울산 남구 달동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관에서 ‘서른-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민중미술 30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 30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전시회는 울산노동역사관1987과 울산민족미술인협회가 주관한다.
울산은 물론 다른 지역 작가까지 포함해 20명의 작품과 ‘나무닭움직임연구소’, 부산민주화계승사업회 등의 소장작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작품 가운데엔 1994년 박경효·배용관·서성훈 등 3명의 작가가 10m 길이의 대형 화폭에 집단창작을 통해 그린 걸개그림 <현대노동운동사>도 있다. 1987년 울산에서 노동자대투쟁이 시작된 순간부터 민주노조가 정착돼 간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신학철 작가의 목판화 <유월항쟁도>는 대한민국이 민주화의 시대로 바뀌는 과정을 빼어나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저임금 노동, 세월호 참사, 탈핵발전소 운동, 촛불 광장 등 최근에 그려진 민중미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민중미술 30년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대전환을 맞이한 현재를 관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울산노동역사관 관계자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해방 이후 지속됐던 독재정치의 시대를 마감하고 대한민국을 민주화의 거대한 역사적 전환으로 이끌었다. 특히 7~9월의 노동자대투쟁은 민주항쟁의 기운이 기층 민중의 삶으로 파고들었고 지금까지 이룬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됐다”고 평했다. 이어 “30년 전의 민주항쟁이 2017년 1000만 촛불 광장으로 이어져, 시민주권 국민주권을 외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새롭게 다시 쓰는 역사적인 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중미술 30년전은 지난 30년간 민중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고 예술로 구현한 미술작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울산시민들의 긍지와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울산노동역사관이나 울산민족미술인협회로 신청하면 작품 해설도 받을 수 있다. 개전식(개막식)은 19일 오전 11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052)283-198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노동역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