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3주기…광화문광장 추모공연
서울부터 제주까지 91개 지역서 행사
국외 11개 나라 도시 40곳서도 추모
서울부터 제주까지 91개 지역서 행사
국외 11개 나라 도시 40곳서도 추모
3년 전 꿈 많은 청춘을 싣고 인천항을 떠났던 세월호가 검은 바다를 열고 돌아왔고, 참사 3주기인 ‘4·16’이 다가왔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에 안겨주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세월호 참사 3주기 행사가 주말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단원고 학생·교사 등 세월호 참사 최대 피해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16일 오후 3시부터 1분 동안 시내 전역에 희생자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이어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열린다. 묵념과 추모사,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자유발언, 추모공연, 분향과 헌화가 이어진다.
4·16 가족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당 대선 후보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안산·중앙역 앞 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단원고 등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각 4㎞가량을 행진한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부터 화량유원지 대공연장에서는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린다. ‘나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세상에 말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 1500명이 참가해 토론 등을 벌인 뒤 ‘청소년 권리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 부평구 인천 가족공원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주말 200~300명, 평일 100~200명가량의 추모객이 다녀가고 있다. 추모관은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참사 2주기인 지난해 4월16일 문을 열었다. 16일 추모관 앞에서도 추모식이 열린다.
15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자난 가을·겨울 촛불이 타올랐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22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참사 3년 전야 기억문화제’인 이 행사에서는 4·16가족협의회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며, 단원고 희생학생 형제자매의 심경이 담긴 글이 낭독된다. 또한, 생존자들의 편지글도 소개된다. 미수습자 조기 수습과 진상규명 호소문 낭독과 추모공연도 진행된다. 15~16일 서울과 부산·광주·대전·세종·충남·충북·제주 등 전국 91개 지역에서도 희생자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이들 지역에서는 50개의 기억행동과 문화제가 동시에 열린다.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 국외 11개국 40개 도시에서 ‘세월호 참사 3년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추모제가 잇따른다. 국내외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온전한 세월호 조사와 책임자 처벌 △철저한 박근혜 수사와 처벌 △공범자 구속·적폐 청산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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