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1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세월호의 부식을 막기 위해 선체에 묻은 소금기와 진흙, 녹 등을 씻어내고 있다. 목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세월호 선체 수색이 19일부터 한꺼번에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세월호 참사 3주기에 맞춰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초안을 마련했다. 수색 방식, 중점 장소, 진행 순서, 투입 인력, 기록 방법 등 세부 사항을 두고 선체조사위원회,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미수습자 가족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18일 확정한 수색계획을 밝히고, 이르면 19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17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샐비지 관계자들이 세월호 좌현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선체 내부 방역을 했고, 안전도 검사와 위해도 검사를 마쳤다. 선체로 진입하기 위해 작업 난간을 설치했고, 진입 통로를 뚫기로 했다. 가장 먼저 진입할 공간은 지난 7일 사전 조사로 24m를 진입했던 4층 선수의 객실 공간이다. 이후 3·4층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수습자 9명의 마지막 위치를 먼저 확인한다는 방침은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내려 칸막이가 없어진 탓에 수정될 수도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선체의 위쪽인 우현으로 접근하기 위해 선수와 선미에 높이 26m짜리 작업난간 2개를 만들었다. 작업자가 우현 위에서 난간에 확보된 줄을 타고 창문 등으로 들어가 사다리나 발판을 설치한다. 추락할 우려가 있는 구조물이나 잔존물은 미리 수거한다. 선체의 좌현은 마땅한 진입공간이 없어 4층 객실의 선수와 선미, 5층 객실의 벽체 등지에 지름 1m의 구멍 3~4개를 뚫기로 했다. 이 구멍으로 내부에 쌓인 부재와 패널, 진흙 등을 꺼내 가며 수색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면 투입 인력을 늘려 수색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목포/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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