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좌현 부분에서 관계자들이 수색을 한 뒤 여행용 가방으로 보이는 유류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진행한 세월호 수색에서 휴대전화 한 대가 추가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오전 9시30분께 선수 좌현 쪽에서 수색조가 ㅍ사 제품 휴대전화 한 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디지털 정보를 담고 있는 기기여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선체조사위원회에 즉각 넘겨졌다. 선체조사위원회는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폐회로텔레비전, 노트북, 태블릿피시 등이 모아지면 정보 복원을 시도하기로 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 등 공공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에서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단원고 남학생 단체방이 있던 선수 쪽 좌현에 뚫은 구멍 부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단원고 여학생 단체방이 있던 선미 쪽 하단의 구멍으로도 접근로를 개설 중이다. 이 구멍 주변에 쌓인 내부재를 꺼내고 안쪽에 사다리를 설치하는 데 사흘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체 상부에서 진입하기 위해 우현 쪽에 안전난간을 설치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세월호 4층 수색 계획도. 1·2·3·6은 새로 뚫을 진출입구, 4·5는 기존 구멍부분
수색조는 앞서 지난 18일 벌인 첫 수색에서 명찰이 붙은 가방을 비롯해 유류품 18점을 찾았다. 유류품 안에는 슬리퍼 8족, 여행용 가방 2개, 등산용 배낭 2개, 학생 넥타이 1점, 청바지 1점, 트레이닝 바지 1점 등이 포함됐다. 또 무게 15∼20㎏인 포대 80개 분량의 진흙을 수거했다.
침몰해역에선 이날까지 전체 40개 구역 중 12개 구역의 해저수색을 마쳤다. 해저수색을 통해 발견된 잔존품이나 유류품은 아직 없다. 잠수부들은 이날 오전 6시, 오전 9시 등 두 차례 입수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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