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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 여행 가방 여성 주검 살인사건 용의자 구속

등록 2017-04-24 10:58수정 2017-04-24 11:20

가방 발견된 대전 사정동 거주 40대
우연히 알게 돼 술 마시다 말다툼 살해
대전 여행 가방 주검 유기사건을 수사하는 대전 중부경찰서는 24일 이아무개(48)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저녁 7시께 대전 중구 사정동 자신의 집에서 홍아무개(49)씨를 살해한 뒤 보름 만인 21일 새벽 1시50분께 주검을 여행 가방에 넣어 집 근처 주택가 공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우연히 알게 된 홍씨와 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해 살해했다. 주검을 방안에 두었는데 냄새가 심해 가방에 담아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21일 낮 12시50분께 “큰 가방이 있는데 악취가 나고 이상하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홍씨의 주검을 발견했으며, 부검해 타살 흔적을 찾아내고 방범 폐쇄회로 영상을 분석해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집에서 피해자의 소지품과 혈흔 등이 발견되자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노숙자로, 이씨가 술을 사주는 등 호의를 베풀자 동행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낯선 이가 이유 없이 호의를 베풀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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