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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기 도청인데?” 옛 충남도청 촬영지로 인기

등록 2017-04-24 16:49수정 2017-04-24 17:32

<추리의 여왕>, <박열> 등 드라마·영화 촬영 잇따라
1932년 지은 서양식 건물, 원도심 활성화 동력 기대
옛 충남도청 현관에서 지난 9일 새벽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옛 충남도청 현관에서 지난 9일 새벽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지난 9일 새벽 1시9분, 옛 충남도청 현관에서 ‘추리의 여왕’(한국방송 수목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여배우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남기고 불 켜진 현관으로 들어섰다. 촬영은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 드라마에선 우연히 미제 사건을 해결하면서 추리능력을 인정받은 아줌마 유설옥(최강희 분)과 직감과 본능으로 좌충우돌하는 마약수사관 하완승(권상우 분)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불꽃 튀는 연기가 옛 충남도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등록문화재 제18호)이 촬영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추리의 여왕>, <베이비시터> 등 드라마는 물론 <더킹>, <변호인>, <극비수사>, <해어와>, <이와 손톱>, <택시 운전사>, 6월에 개봉 예정인 <박열> 등 영화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옛 충남도청에서 촬영이 끊이지 않는 것은 1932년 준공된 근대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서양 궁중양식을 따른 이 건물은 처음부터 도청 청사로 지어져 8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크고 안팎의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또 천정이 높고 회벽, 문, 창문, 창틀이 모두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옛 충남도청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 방송사 제작진이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옛 충남도청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 방송사 제작진이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주민 김원숙(50)씨는 “도청에 촬영 표지를 단 버스와 차량이 서 있으면 오늘은 어떤 배우가 왔을까 궁금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옛 도지사실과 2층 복도 등 눈에 익은 곳이 나오면 반갑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2012년 12월 대전 선화동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한편 둔산동 대전시청사도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피고인>에서 검찰청 건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성기문 시 도시재생과장은 “드라마나 영화의 시대 배경이 1920년대에서 1990년대라면 옛 충남도청은 관공서 등을 촬영하는 최적지로 꼽힌다. 또 건물이 희소성이 있고 주변 분위기도 적당해 촬영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옛 도청 주변 선화동에 만들어지는 낭만의 거리, 옛 충남도지사 공관,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도 촬영 명소이다. 촬영 열기가 대전을 알리고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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