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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별들, 드디어 돌아온다

등록 2017-05-14 12:07수정 2017-05-14 21:59

4층 선미 소형 객실에서 거의 온전한 형태로 1명의 유해 나와
4층 중앙 복도에서 나온 진흙을 거르면서 작은 뼈 16점 수습
4층 선미 여학생 단체방 남아 기대감 높아
목포신항 울타리에 나붙은 미수습자들의 사진
목포신항 울타리에 나붙은 미수습자들의 사진
세월호에서 드디어 미수습자 1명이 돌아왔다. 이 유해가 나온 것과 다른 객실에서도 뼈들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4일 “사람뼈를 수습한 4층 선미와 중앙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곳은 침몰 때 충격으로 압착되거나 통로를 열지 못한 탓에 해저 수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4층 객실은 단원고 학생들의 숙소였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4층 선미의 8인용 소형 객실(4-11) 좌현에서는 지난 12~13일 상의와 하의에 싸인 채 거의 온전한 형태의 유해가 수습됐다. 수색조는 높이 1m로 진흙과 합판 등이 쌓여 있는 길이 3.5m의 공간에서 60%인 2.1m를 수색한 상황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일 단원고 조은화양의 어깨 가방과 학생증, 볼펜, 공책 등 유류품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유해는 조양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조양 부모들은 아직 못 찾은 다른 가족들을 생각해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있다. 최종 확인이 남아있지만 3년을 함께 기다린 다른 가족들을 배려해 침통함을 억누르고 있다.

4층 중앙의 선원용 복도(4-6)에서는 13일 사람뼈로 추정되는 작은 뼈 16점이 수습됐다. 이 뼈들은 이곳에서 나온 진흙을 거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뼈들이 발견된 공간은 선미와 격벽으로 막혀 있고, 거리도 30m 넘게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중앙에서 수습한 뼈들은 선미의 유해와는 다른 사람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저 수색을 하지 못했던 4층 선미 여학생 단체방의 수색은 절반가량 진척됐다. 장애물이 3m 두께로 쌓인 이곳은 5층 천장 철판을 절단하고 5층 바닥에 진입로 5곳을 뚫어 가까스로 접근했다. 전체 18.9m 구간 중 44%인 8.4m만 나아간 상태여서 추가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선체 수색을 시작한 지 20일을 넘어도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초조하고 막막했다. 드디어 1명이 돌아온 만큼 수색 구역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수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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