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들어 1.1% 떨어져…8·31대책 뒤 가속도
올 들어 부산의 부동산값 하락폭이 서울 및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4일 지역 부동산시장 동향과 전망에 관한 자료를 통해 2003년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부산의 집값이 지난해에는 2003년보다 4.1% 떨어졌고, 올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1.1%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올 들어 전국 평균 집값은 3.8% 올랐으며, 집값이 떨어진 대도시는 부산과 인천(-0.2%) 뿐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정부의 ‘8·31 부동산 종합정책’ 발표 뒤 부산의 집값 하락세는 더욱 속도가 붙어 9~10월 두달 동안에만 0.4%나 떨어졌다. 서울의 집값은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상승세가 조금 꺾이긴 했으나,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5.7% 올랐고, 특히 강남 지역은 8.3%나 뛰었다.
부산의 전세값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3% 내렸으나, 부동산 대책 발표 뒤 0.5% 오르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적으로는 올 들어 2.6% 올랐다.
한편, 부산의 아파트값은 올 들어 0.4% 떨어졌고, 아파트 전세값은 1.4%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월 이후 집값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자기집 마련을 미루는 바람에 아파트 전세값은 0.9%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이 5174건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체들도 분양계획을 미뤄 9월 말 현재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108채로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산에서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래구와 북구,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기장군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래구,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금정구로 조사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역경제 침체, 인구감소 지속 등 요인들을 고려할 때 부동산시장의 전반적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상승세를 보이는 전세값은 연말부터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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