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이 멸종위기 식물인 칠보치마 복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호와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시는 17일 국립생물자원관이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증식한 칠보치마 1000본을 받아 이를 칠보산 습지(용화사와 무학사 인근) 두 곳에 각각 500본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칠보치마는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으로,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현재는 칠보산에 서식지가 발견되지 않고, 경남 일부 지역에만 자생한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지난 1월 ‘야생식물 자원화와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업무 협의’를 한 바 있다. 수원시는 내년까지 칠보치마 1000본을 추가로 기증받아 칠보산 일대에서 이식할 예정이다.
칠보치마 복원을 계기로 수원시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사업도 본격화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 관장과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생물자원 연구와 야생생물 자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와 대량증식·복원 △복원사업 대상지 점검, 사후관리 지원 △생물산업 원천소재 대량증식 기술개발을 위한 도시형 식물증식 사업 △생물·생태계 서비스 제공 및 사회공헌 △생물자원 활용 사회적 기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또 국가 생물자원 조사·보존·연구를 지원하며 야생동물의 생육조건을 고려해 복원서식지를 선정해 복원을 추진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용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게 된다.
염태영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생물 종의 발굴, 보존,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미래 세대에게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16일 수원 칠보산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