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층 수색 구역도(4-12는 20일 유골 2점이 수습된 구역)
세월호 3·4층 수색이 5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1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3·4층 객실의 주요 구역에 대한 1차 수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3·4층에서는 여태껏 4층 선미(4-10, 4-11)와 중앙(4-6, 4-12), 3층 중앙(3-6) 등 5곳에서 유골을 수습했다. 3층 중앙에서 발견된 유골은 단원고 허다윤양으로 확인됐고, 4층 선미에서 수습된 유골은 조은화양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4층 중앙 우현 선측(4-12)에서도 유골 2점이 처음으로 나와 추가 수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수색 33일째인 이날 수습본부는 4층 선미(4-10)와 3층 중앙(3-3, 3-5)을 중심으로 진흙과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진행한다. 허양의 치아가 수습된 3층 중앙 우현(3-6)에서는 에스컬레이터를 절단한다.
침몰지점의 해저 수색은 유실방지망 울타리 안쪽 3.2m 공간에서 계속한다. 잠수사들이 20일 오후 7시께 선미 쪽에 가까운 구역(NSZ 9)에서 바지 한 점을 건졌다. 울타리 경계에 설정한 구간 18곳 중 12곳은 수색을 마쳤다. 울타리 수색을 마치면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전체 구역을 다시 뒤진다.
선체 수색을 통해 수습한 유류품은 1982점(인계 190점 포함), 수거한 진흙양은 1t짜리 3011 포대로 집계됐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달 안에 선체 3·4층 주요 구역의 수색을 마치도록 속도를 내겠다.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 안에 3∼5층의 1차 수색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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