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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더 사와” 만취상태로 직원에 욕설…인천항만공사 임원 사퇴

등록 2017-05-22 10:00수정 2017-05-22 10:15

운영본부장, 해외 출장 중 행패…사표 수리
해외출장지에서 술에 취해 직원들에게 “술을 더 사오라”며 심한 욕설을 한 인천항만공사 임원이 논란이 일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출장 중 저녁 회식자리에서 동석한 남녀 직원에게 욕을 퍼붓는 등 언어폭력을 한 홍아무개 운영본부장(58)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홍 본부장은 남녀 직원 2명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포트 세일 목적으로 지난 8일 출장길에 올랐으며 10일과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에 참석하고 12일 귀국했다. 공사 관계자는 “홍 본부장이 귀국 전날 식당에서 식사 겸 술을 마신 뒤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도 만취 상태에서 심한 욕설을 하며 ‘술을 더 사 오라’며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장을 갔던 남녀 직원은 출장에서 돌아온 뒤에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고 노조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홍 본부장은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남봉현 사장은 직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 조사를 거쳐 19일 사표를 수리했다.

남 사장은 “공사 임원이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라는 점에 대해 노사 양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수리했다.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폭력적인 언어 사용 근절에 노사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사장과 3명의 본부장 등 4명의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인천항만공사는 일시적인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 경영본부장 등 다른 2명의 본부장도, 임기가 이미 끝나 1명은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고 1명은 이달 29일 자로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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