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1인용 텐트안 엎드린채 숨져
23일 집 떠나…경찰, 부인 행방 조사
23일 집 떠나…경찰, 부인 행방 조사
부부가 여행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가 남편만 경기도 연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의 말을 들어보면, 전날 오전 11시께 인천에 사는 ㄱ(70)씨와 부인 ㄴ(60)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딸이 인천 부평경찰서에 신고했다.ㄱ씨 부부의 딸은 “부모님이 원래 별거 중인데 만나서 1박2일 동안 놀러 간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된다”며 신고했다. ㄱ씨 부부는 지난 23일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섰으며 이후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휴대전화의 마지막 위치 정보가 연천군 연천읍의 한 마을회관 인근 야산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방 당국과 함께 일대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4시25분께 1인용 텐트 안에서 숨져 있는 ㄱ씨를 찾았다. 발견 당시 ㄱ씨는 엎드린 자세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고 외상은 없었다. 텐트 안에서는 수면제가 발견됐다.
ㄱ씨 부부가 함께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ㄴ씨의 모닝 승용차도 텐트 옆에서 발견됐지만 ㄴ씨의 종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해가 진 뒤 수색을 끝냈다가 26일 오전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은 ㄱ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주검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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