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으로 의정부 경전철 운영을 맡아온 인천교통공사도 거액의 운영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2010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0년간 경전철 운행과 유지보수업무를 맡기로 하고, 2010년 의정부경전철㈜과 969억원 규모의 운영관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의정부경전철이 올해 1월 3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 제21부는 지난 26일 파산을 선고했다.
인천교통공사는 현재까지 560억원(57%)은 받았지만, 나머지 409억원은 받지 못했다. 공사는 의정부시와 민간 컨소시엄 등 양대 투자자가 열차 운행을 지속하기 위해 파산 이후 운영비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기 때문에 관리운영에 따른 보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 청산으로 의정부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면 약정 금액 전체를 돌려받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인천교통공사 인력 운용에도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공사는 의정부 경전철 운행을 위해 인력 채용을 늘려 와 현재 일반직 73명, 계약직 21명 등 94명이 의정부 경전철 운행을 맡고 있다.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면 이들 인력은 담당 업무를 잃고 과잉 인력으로 남게 되고, 사업장이 없어져도 인건비 지출 부담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 재정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인천교통공사는 파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법무법인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사 쪽은 29일 “의정부경전철 운행 중단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것이 의정부시와 관계기관의 정책 기조인 만큼 경전철 투입 인력이 하루아침에 일손을 놓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파산 선고 이후 사업방향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도 면밀히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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