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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트랙터·방제용 드론…전기 농기계에 눈이 ‘번쩍’

등록 2017-05-30 16:49수정 2017-05-30 20:29

세종시·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기 농기계 시연
밭 갈기는 무인 트랙터, 논·밭 방제는 드론이 담당
농업인 고령화 대비해 농기계에 최신 기술 접목
30일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열린 전기농기계시연회에서 무인 트랙터가 위성 신호를 받아 밭을 갈고 있다. 세종시 제공
30일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열린 전기농기계시연회에서 무인 트랙터가 위성 신호를 받아 밭을 갈고 있다. 세종시 제공
“얼마나 한대유? 비싸겄쥬?”

농민들은 운전자도 없이 스스로 밭을 가는 트랙터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텅텅’ 엔진 소리,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며 내뿜는 검은 연기 대신 ‘윙’하며 작동하는 기계음에 ‘스윽 사악’ 뒤집히는 흙 소리가 경쾌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농기계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농기계가 농사를 짓는 농촌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세종시와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30일 오전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전기농기계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열렸던 농기계 시연회와 확연히 달랐다. 말 잘 듣던 황소 대신 무인 트랙터가 등장했고, 힘 좋은 경운기 자리는 다목적운반차가 차지했다.

무인 트랙터는 위성 신호를 받아 스스로 주행하며 밭을 갈았고, 농업용 드론은 방제작업을 했다. 논·밭에서 농약 살포·액비 살포·로터리 작업까지 못하는 게 없는 승용관리기, 배추·토마토·고추·양파·담배 등을 이식하는 전기 다목적 이식기, 전기 다목적운반차(UTV) 등도 눈길을 끌었다.

30일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열린 전기농기계시연회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전기 이앙기로 고추 모를 심고 있다.  세종시 제공
30일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열린 전기농기계시연회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전기 이앙기로 고추 모를 심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날 시연회는 농업인 고령화에 대비하고 친환경 농기계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 트랙터 등 친환경 전기 농기계 6종이 선보였다. 시는 “이 농기계들은 여성, 노약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8월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스마트사업 협약을 맺고 두레농업타운에 충전시설 등 전기 농기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을 설치했다. 전기 농기계는 이미 시설 원예에서 적응 시험을 마쳤으며,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꾸리고 이날 시연해 활용 영역을 넓혔다. 전기 농기계로 농사지은 토마토를 유치원생들이 수확했고, 연동면 주민들이 난타를 공연해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시연회는 막을 내렸다.

세종시는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해 미래 신기술을 시험하는 전진기지 구실을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에너지·교통·안전 분야의 스마트시티, 스마트워터시티, 자율주행특화도시, 세종두레농업타운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팜 등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두레농업타운은 국내 첫 미래농업 실증단지이다. 전기기반의 지능형 농기계를 스마트 농업에 활용해 연관산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도시에서도 전기노면 청소차, 전기자동차 등 전기기반 차량을 보급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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