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3년만에 귀국 유섬나씨 “세월호 실소유주? 있을 수 없는 일”

등록 2017-06-07 17:22수정 2017-06-07 18:30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장녀 인천공항 인터뷰
“도피한 적 없어...그동안 세상이 바뀌길 기다려
490억 횡령 혐의? 터무니 없는 이야기“ 부인
세월호 유가족엔 “가슴 아프다” 눈물 흘리기도
7일 입국한 세월호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씨(50)는 “도피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도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오후 인천지검에 도착한 유씨는 ‘왜 장기간 해외에서 도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의 다른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기다렸다.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정치권들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아실 것이다.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이 수사를 받을 때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했다고 믿고 있으므로 이때까지 기다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압수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뉴스로 봤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았다”며 “저는 한 번도 도망간 적이 없고 검찰로부터 편지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유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강력히 부인했다. 유씨는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평생 일을 하며 살았고, 일한 대가 외에 아무것도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그는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을 생각하면 매일 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분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고는 믿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이나 권력과의 정경 유착과 관련해서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559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동생 혁기(45)씨와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사건 이후로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씨는 이날 새벽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KE902편)을 타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흰색 정장 바지에 카키색 재킷을 입고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인천지검은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내 유씨가 항공기에 탑승하자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체포했다. 유씨는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은 지난 2014년 중간수사 결과발표에서 유씨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를 492억원이라고 발표했으나 한국과 프랑스 간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혐의 액수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약 15조(특정성의 원칙)에 따르면 범죄인인도 청구국은 인도 요청 시 피청구 국에 제시한 범죄인의 체포 영장에 적힌 혐의 외 추가로 기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014년 유씨의 체포 영장에 포함된 컨설팅 용역비용 91억 원외에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되고 또 한국과 프랑스의 횡령 혐의 공소시효가 달라 91억원 중 세모와 관련한 컨설팅비 횡령·배임액 43억원도 기소 대상에서 빠져 혐의 액수는 40억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씨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