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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장녀’ 섬나씨, 오늘밤 구속영장 청구

등록 2017-06-08 09:54수정 2017-06-08 10:20

검찰, 이틀째 조사…“오후 9시께 결과 나올 듯”
유씨 “배임·횡령 터무니없는 이야기” 혐의 부인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해외도피 3년 만에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51)씨가 7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해외도피 3년 만에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51)씨가 7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3년 만에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녀 유섬나(51)씨의 구속영장이 8일 오후 늦게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유씨를 이틀째 조사중인 인천지검은 8일 “유씨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대략 오후 9시쯤 결과가 나올 듯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유씨 범죄사실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7일 인천지검에 도착한 유씨는 이날 오후 6시50분부터 변호인 입회하에 오후 12시까지 조사를 받고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의 컨설팅비용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모래알디자인을 아버지인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 하아무개(61)씨와 공동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0여억원을 받아 챙겨 다판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모래알디자인의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도 두고 있다.

한편 유씨는 7일 인천지검 청사로 들어가기 직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도피한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씨는 ‘왜 장기간 해외에서 도피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의 다른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기다렸다.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정치권들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아실 것이다.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이 수사를 받을 때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했다고 믿고 있으므로 이때까지 기다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압수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뉴스로 봤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았다”며 “저는 한 번도 도망간 적이 없고 검찰로부터 편지 한장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유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평생 일을 하며 살았고, 일한 대가 외에 아무것도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을 생각하면 매일 매일 물이 닿을 때마다 아픈 가슴을 어떻게 할 수 없다. 그분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운영이나 기업 운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했고, 정치권이나 권력과의 정경 유착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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