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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지구의 어제 오늘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등록 2017-06-16 11:20수정 2017-06-16 12:00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 원도심에 폐가 고쳐 새 둥지
임대료 절약해 다른 사업에 쓰고 주민과 함께 호흡
새로 둥지를 튼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걸린 액자.
새로 둥지를 튼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걸린 액자.
전북지역 환경파수꾼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 원도심 폐가를 고쳐 개방형 사무실을 열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5일 옛 다가동파출소 주변 전주시 다가동 25-25번지에 새 사무실을 열고 개소식을 열었다. 연면적 215㎡(65평)이고, 사무실로 이용할 한옥 1채와 회의·모임 공간 등으로 활용할 벽돌 가옥 1채가 있다. 1994년 창립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23년 동안 5차례 이사를 다녔다.

이곳에 새로 둥지를 튼 이유는 달마다 100만원씩 내던 임대료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게 전북환경련 쪽 설명이다. 이 비용을 다른 환경관련 사업에 사용하면 더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2015년에 새 보금자리 프로젝트를 세웠다. 수년 동안 빈집으로 방치된 한옥을 최근 1억8천만원에 구입했다. 비용은 은행대출금과 전세금, 회원 후원금 등으로 충당했다.

이곳에는 김용택 시인이 말을 짓고, 여태명 서예가가 쓴 “…바람이 나비를 데리고 오면 해와 달이 머물고 별빛들이 쉬어갈 것입니다. 이 작은 집에서 지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현판이 걸려 있다. 개소식은 직장인 회원들을 위해 15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개소식에는 탈핵과 관련한 전시회 ‘백핵무익전’도 함께 열렸다. 만화가와 화가 등 국내작가 15명과 외국작가 5명이 인권으로서의 비핵권을 주장하는 작품들로 17일까지 전시한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 원도심에 있는 한옥을 고쳐 사무실을 이전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 원도심에 있는 한옥을 고쳐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정현 사무처장은 “원도심도 살리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확보를 위해 여기에 들어왔다. 주변 골목길이 좁고 여유공간이 없어 마당을 주민들과 함께 쓸 예정인데 주민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구촌의 환경보전과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을 위해 1994년 창립한 전북환경련은 새만금갯벌 살리기, 쉬리·수달이 돌아온 전주천 자연하천 조성사업,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는 모악산 살리기, 부안핵폐기장 반대운동,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 캠페인 등을 추진해왔다. 2009년에는 회원 1천명이 넘어섰다. 글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북환경운동연합

15일 열린 전북환경운동연합 개소식에서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15일 열린 전북환경운동연합 개소식에서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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