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다수 인천시 의회가 시한 정해
재개정 안하면 올해 말까지 폐쇄 예정
시민단체 “진영 논리로 판단해선 안돼”
재개정 안하면 올해 말까지 폐쇄 예정
시민단체 “진영 논리로 판단해선 안돼”
인천지역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만든 ‘인천민주화운동센터’가 설립 4년 만에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 자유한국당이 장악한 인천시 의회가 센터 운영 조례를 개정하면서 센터 운영을 올해 말까지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19일 인천시 의회와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송영길 인천시장 당시인 2012년 12월 관련 조례가 제정돼 2013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그동안 흩어져 있는 민주화운동 자료 등 사료 등을 수집해 정리·보관하고 5·3항쟁, 6월 항쟁, 노동항쟁 등 민주화운동 관련 기념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인천시 의회는 지난해 9월 당시 새누리당 소속인 유아무개 의원의 대표 발의로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시 의회는 조례를 개정하면서 부칙에 ‘인천민주화운동센터’를 “2017년까지 운영하고 폐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조례를 다시 개정하지 않으면 센터는 내년 1월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센터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재개정하라고 최근 시 의회에 요구했다. 센터 관계자는 “당시 시 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센터를 없애기 위해 조례를 개정한 것 같다. 이 문제는 진영 논리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은 개항 시기와 일제 강점기부터 독립운동의 하나로 노동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고,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는 인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민주화운동 조례를 개정할 당시 즉시 센터를 폐지하는 것이었으나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연장한 것”이라며 “그러나 운영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접수됨에 따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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