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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무산…대전시 등 책임론 확산

등록 2017-06-20 17:08수정 2017-06-20 21:22

시-도시공사-사업자 책임 떠넘기기
“40년 불편 참아온 시민 배신” 지적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무산되면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019년 완공만을 기다리며 40년 가까이 불편을 참아온 시민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5일 대전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사업 주체인 롯데건설 컨소시엄(롯데건설·케이비증권·계룡건설)에 계약 무효 통보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땅값 상승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케이비증권이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뒤 사업자에게 설계도와 추진일정 등을 제출하라고 8차례의 공문을 보내고 2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롯데 쪽이 더는 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성 복합터미널은 2019년 완공되면 대전 중구 유천동의 시외버스터미널 기능을 흡수하고, 세종시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비아르티·BRT)의 기점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특히 낡고 좁은 유성 시외·고속버스정류소 통합·이전에 대한 주민의 기대감이 컸다.

유성이 읍 규모이던 1979년 만들진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은 40년 가까이 용지면적 1141㎡, 건물면적 316㎡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날마다 34개 노선에 397차례 운행하고 있으며, 3714명이 이용하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유성구 인구가 점점 늘고 주변 환경도 변하면서 시외버스정류소 앞 진입로는 늘 정체다. 환경은 변했는데 정류소는 그대로고 진입로는 좁아지니 안전 문제 등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대전도시공사가 비밀주의와 무사안일로 유성구민을 기만했다”고 규탄했다.

무책임하게 사업에서 손을 놓은 사업자뿐 아니라, 무사안일한 태도로 사업을 추진한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협약체결 당시 사업협약서 제출 기한을 지키지 않은 롯데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지켜주면서 뒷순위 협상대상자와의 1년 넘는 소송이 진행된 바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어 “기본적인 지침조차 지키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고 문제가 있음에도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쉬쉬하며 문제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태도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 행정시스템 점검은 물론 대전시의 공식적인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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