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생존자의 삶을 지지하고 함께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24일 오후 1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5·18민주유공자 등 고문·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한다. 유엔이 지정한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6월26일)을 맞아 고난을 견뎌온 생존자들을 존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리다.
김 대주교가 이사장인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트라우마센터(센터장 오수성)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날 행사엔 호남지역 민족·민주열사 유가족과 5·18민주유공자와 희생자 유가족, 70년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던 민주인사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시민 홍보활동도 펼친다. 25일 광주 송정야시장(오후 5시30분), 금남로(오후 6시30분)에서 센터 직원과 자원활동가 등 20여 명이 ‘고문 방지 및 재활의 권리’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재단법인 ‘진실의 힘’은 26일 저녁 7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 기념식을 연다. 진실의 힘은 국가폭력 생존자들과 변호사·의사 등이 설립한 인권단체다. 이날 기념식에선 ‘제7회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식도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인도네시아 와이피케이피(YPKP) 65와 대표 베드조 운퉁이다. 이 단체는 1965~6년 인도네시아 집단 학살 사건 피해자들이 1999년 만든 조직이다. 베드조 운퉁은 당시 체포돼 고문과 가혹행위에 맞서 9년동안 옥중 투쟁을 했다.
이날 기념식엔 독재정권 때 ‘남산’에서 고문을 당했던 이들이 참석한다. ‘남산’은 1994년 국정원이 내곡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가 있던 곳이다.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은 1997년 12월 유엔총회에서 고문방지협약이 발효된 6월26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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