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여포대 가운데 7.2%…“값 하락에 농민 거부”
전남도가 공공비축용 벼 수매 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부가 집계한 올 공공비축용 벼 수매 실적은 목표량 2500만 포대(40㎏ 기준)의 20.1%에 불과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하다.
전남은 전체 매입량 110만1000포대(40㎏ 기준)의 7.2%만 사들였고, 전북은 전체 매입량의 11.5%에 불과해 매입 실적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경북(13.1%) △경남(19.9%)은 수매 실적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강원(53%) △경기(46.8%) △충북(39.8%) △충남(23.8%) 등지는 전국 평균 수매실적을 웃돌았다.
이렇게 전남지역의 벼 수매 실적이 저조한 것은 농민들이 공공비축 제도를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진군 마을 이장 263명은 수매일정 연기 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벌여 91%의 찬성으로 수매 연기를 결의하는 등 나주·고흥·해남지역 이장단도 벼 수매 거부를 선언했다. 현재 농민들은 전남 42만 포대 등 전국적으로 100여 만포대를 시·군청 앞에 쌓아둔 채 추곡수매제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박동모 정책실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비축용 벼 수매제를 도입해 시가기준으로 매입하면서 쌀값이 지난해보다 25~30% 떨어졌다”며 “양곡관리법을 다시 개정해 추곡수매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올해 벼 수확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기 때문에 수매실적이 다소 낮아졌다”며 “정부가 목표가격보다 떨어진 쌀값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수매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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