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뉴스테이 사업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세종시에서 뉴스테이 시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테이 중단하고 재정착을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해주세요”.
인천지역 뉴스테이 사업지구에 사는 주민들이 28일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멀리 세종시까지 온 것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 중 하나인 ‘뉴스테이’ 사업 때문이다. 중산층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가난한 서민들이 오랜 삶의 자리에서 헐값 보상을 받고 杆겨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호소했다. 이날 세종시를 찾아간 이들은 청천지구, 부평4지구, 도화1구역, 십정2구역, 송림초교 주변 등 인천의 뉴스테이 사업지구 8곳의 주민 317명이었다.
주민들은 이날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에서 “뉴스테이 사업은 죽은 건설 경기를 되살리려 투기적 금융자본과 건설사에 막대한 특혜와 개발이익을 선사하는 정책이다. 높은 임대료로 인해 임대주택으로서의 기능도 할 수 없는 뉴스테이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변형”이라고 맹비난했다. 주민들은 “인천에서 박근혜표 뉴스테이 사업을 전면 폐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도시뉴딜(도시재생)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측근을 인천도시공사 사장에 임명해 원주민 재정착을 기본으로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까지 뉴스테이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도시공사가 원주민들에게는 감정평가 가격보다 평당 100만원씩 낮춰 보상하고, 사업자에게는 분양가를 올리라고 요구한 의혹도 있다”며 인천 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사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시위를 벌인 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을 약속받고 인천으로 돌아갔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민 안아무개씨는 “원주민들을 내쫓는 정책이 아니라, 원주민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주택 정책을 원한다.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꿔달라”고 말했다.
전국의 뉴스테이 사업 구역 25곳 가운데 11곳이 인천이다. 이중 십정2구역과 송림초교 인근 구역 등 2곳은 인천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 사업이다. 민간사업 가운데는 청천2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고 나머지 8곳은 사업자를 선정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사업이 실현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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