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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갈등속 개통

등록 2017-06-30 10:57수정 2017-06-30 15:32

본선 44.6㎞ 통행료 3800원 인하요구 빗발
포천시·정성호의원 “도로공사수준 재협상을”
서울~포천 35분 소요…교통혼잡 완화 기대
통행료 과다 책정 논란을 빚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30일 오전 0시에 개통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시 경계부터 포천까지 35분 가량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돼 경기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 제공
통행료 과다 책정 논란을 빚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30일 오전 0시에 개통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시 경계부터 포천까지 35분 가량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돼 경기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 제공

과도한 통행료 책정 논란을 빚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공사 시작 5년 만인 30일 오전 0시에 개통했다.

경기북부의 남북을 잇는 첫 고속도로인 이 도로는 서울시 경계인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44.6㎞ 본선 구간과 포천시 소흘읍∼양주시 회암동 6.0㎞ 지선 구간으로 총 50.6㎞다. 구리·남양주·의정부·포천·양주 등 경기도 5개 시와 서울시 중랑구 등 6개 지자체를 통과한다.

본선구간 44.6㎞ 중 소흘분기점까지 30.5㎞는 왕복 6차로, 소흘분기점에서 신북나들목까지 14.1㎞는 왕복 4차로다. 도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구리·중랑·남별내·동의정부·민락·소흘·선단·포천·신북 등 본선구간 9개와 옥정·양주 등 지선구간 2개 등 나들목 11개와 분기점 1개를 설치했다.

통행요금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의 1.2배 수준으로, 최장구간 주행때 승용차 기준 3800원이다. 도로 기점인 남구리나들목에서 중랑나들목까지 1400원, 남별내나들목까지 1900원, 동의정부나들목까지 2300원, 민락나들목까지 2500원, 소흘분기점까지 2900원, 옥정·양주·선단나들목까지 3300원, 포천나들목까지 3600원, 신북나들목까지 3800원이다.

민간자본 2조8687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2047년까지 30년간 민간사업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가 통행료를 받아 운영한 뒤 국가에 귀속된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개통 첫해에 하루 평균 5만8천대, 내년에는 6만1천대, 2020년에는 6만5천대, 2025년에는 7만3천대, 2030년에는 7만9천대, 2040년에는 8만6천대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시 경계부터 포천까지 35분이면 갈 수 있는 등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국도 43호선과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연간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도로는 2022년 안성까지(71㎞), 2025년 세종까지(58㎞) 추가로 연결돼 기대가 크다.

하지만 통행요금이 국토교통부가 애초 약속한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요금의 1.02배가 아닌 1.2배로 높게 책정돼 포천시와 구리시, 양주시 등 경기북부 주민들이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한겨레> 6월29일치 12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은 이날 성명을 내어,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합리적인 인하 재협상을 시작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토부와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주민 염원을 외면하고 과도한 통행료를 책정해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서는 하루 왕복 7600원, 월 18만원을 지불하게 됐다. 이는 접경지역의 특수성과 지역 서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시공사의 논리만 반영된 과도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포천시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통행요금이 최장구간 3800원으로 비싸게 결정되면 인근 지자체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업시행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는 비싼 통행료에 대한 주민 반발을 우려해 고속도로 개통식을 29일 오후 3시 중간지점인 의정부휴게소에서 공사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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