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시 라마잔 카바사칼 부시장, 브라질 브라질리아주 티아고 드 안드레드 영토주거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시 세이크 안세 아지즈 시장,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시 다툭 세리 하지 하심 빈 하지 이즈마일 개발청장이 30일 세계행정도시연합을 결성한뒤 합의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계행정도시들이 연대·협력체를 꾸려 세계적 과제인 불균형과 양극화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2017 세계행정도시포럼’은 1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시의 다툭 세리 하지 하심 빈 하지 이즈마일 개발청장, 터키 앙카라시 라마잔 카바사칼 부시장,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시의 세이크 안세 아지즈 시장, 브라질 브라질리아주의 티아고 드 안드레드 영토주거장관 등이 다자간 연합체인 세계행정도시연합 결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개 행정도시는 결성 합의문에서 ‘세계행정도시연합을 통해 앞으로 도시개발 경험을 공유·교류하고 각 도시의 현안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017 세계행정도시포럼’은 세계행정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주제로 도시개발과 경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책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이날 폐막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번 5주년을 기념해 연 이번 포럼에는 한국·말레이시아·터키·파키스탄·브라질, 중국 등 6개 나라 행정도시가 참여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9일 개막한 ‘2017 세계행정도시포럼’ 개회사에서 “세계적 과제인 불균형과 양극화를 해결하고 세계행정도시의 지속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개회사에서 “불균형과 양극화는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은 객관적 지표로는 세계가 부러워할 수준이지만 국민이 살기 힘들다고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근본적인 해결을 고민하고 실행한 것이 10년 전 행정도시 건설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역·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모두 잘사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해 세계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며, 학자·연구·교육기관·비즈니스·문화 등 다방면에서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기 위해 다자간 연합체를 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이더 테라니(행정도시 설계공모 공동 심사위원장) 미국 쿠퍼유니온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도시는 형태와 기능, 의미의 관계성을 찾아야 한다. 세종시는 행정 철학과 정책에 기반해 건설된 도시이므로 행정도시의 기능과 의미의 관계성이 중요하다”며 “도시 인프라를 계획할 때는 연결성이 중요한데 예전에는 직선적인 구조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측면을 찾아야 한다. 또 행정도시는 도시 외관에서 상징적 형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포럼에서는 ‘최근에 건설된 행정도시의 개발 현황과 향후 발전방안’과 ‘오래된 행정도시의 과거 개발경험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도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017 세계행정도시포럼’에 참석한 행정도시 시장단이 지난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토론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계행정도시연합은 세계 행정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협의체이며, 세종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캐나다 오타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호주 캔버라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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