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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인천 주민·시민단체, 재발 방지 범시민 운동 시작

등록 2017-07-04 17:24수정 2017-07-04 20:20

인천 초등생 유괴·살해 10대 4일 재판
초등생 유인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 주장
학부모-시민단체 손잡고 범시민 운동과 모금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게 국민들이 관심을”
4일 인천지검 앞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주변에 거주하는 학부모 등 주민들이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4일 인천지검 앞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주변에 거주하는 학부모 등 주민들이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일어난 10대 소녀의 초등학생 유괴·살해 사건에 대한 재판이 4일 열렸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선 학부모들이 시민단체와 손잡고 재방 방치 운동과 모금 등을 시작했다.

이날 재판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소녀는 처음으로 유괴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허준서) 심리로 4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ㄱ(17)양의 변호인은 “검찰 쪽 주장처럼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른 범행은 아니다”라면서도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은 (혐의가) 약하지만 인정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사체 손괴·유기 당시뿐 아니라 살인 범행을 저지를 때도 심신미약 상태였다. 범행 후 서울에 있다가 모친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와서 자수한 점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ㄱ양은 올해 3월29일 낮 12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 ㄴ(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주검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리며, 이날 검찰은 구형을 할 예정이다.

4일 인천지검 앞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주변에 거주하는 학부모 등 주민들이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4일 인천지검 앞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주변에 거주하는 학부모 등 주민들이 시민단체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주민과 학부모들은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장기간 범사회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부모는 “피해를 당한 사랑이(가명)네는 평범한 이웃 주민이었다. 이 자리에 나온 어느 누구도 이런 사건을 상상조차 못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인 전아무개씨는 “1심 재판이 끝난다고 해서 국민들의 관심도 사그라지면 이 사건도 다른 사건들처럼 잊혀지고 말 것이다. 국민들이 이 사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여성회에서 나온 이아무개씨도 “이 사건을 계기로 주민·지자체·국가가 함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합당한 판결이 나오고 안전한 마을이 만들어지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 김지미 변호사도 이날 “피해자 가족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해 피의자들에게 합당한 판결이 나오도록 요구하겠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법률 제·개정 등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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