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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하기관 ‘성추행 갑질’에 ‘낙하산 인사’까지?

등록 2017-07-05 16:31수정 2017-07-05 21:09

녹지직 출신 서기관 광주컨벤션뷰로 사무처장 공모 1차 합격
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 강제추행 혐의 2명 기소의견 송치
‘성추행 갑질’ 비판을 받은 광주시에서 이번엔 퇴직자가 협력기관(산하기관) 고위직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인사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 출자·출연기관인 사단법인 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임기 3년의 사무처장 공개 모집에서 4명이 1차 서류전형에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사무처장은 국제회의와 해외관광객 유치, 전시·컨벤션 마케팅 기획 등의 업무를 맡는 중요한 자리다. 광주컨벤션뷰로는 4명의 외부인사가 1차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문가들은 “전시·컨벤션 산업을 이해하고, 유관기관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가 채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시 안팎에선 “명예퇴직한 서기관급 간부가 컨벤션뷰로 사무처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기관의 인사·취업규칙엔 해당 분야 경력자뿐 아니라 ‘공무원으로 5급 상당 이상의 경력자’도 사무처장에 응모할 수 있게 돼 있다. 1차 합격자 4명 중 1명은 녹지직으로 출발해 지난달 말 시 과장(4급)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전직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광주컨벤션뷰로는 지난해 12월 시 퇴직공무원이 사무처장에 채용됐다가 그만둔 뒤 또다시 ‘퇴직자 내정설’이 돌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광주컨벤션뷰로 쪽은 “시 안팎에 사무처장 내정설이 퍼진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광주컨벤션뷰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사무처장 자리가 ‘정치적’으로 결정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누구도 전화를 해 (특정 인사를) 뽑으라고 한 사람이 없다”며 “외부 면접위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해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엔 시 고위 간부가 해외 출장지에서 한 산하기관의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광주경찰청 성폭력수사대 쪽은 이날 “지난 5월 시 산하기관 여직원을 동행해 해외출장지에서 술자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시 고위간부와 직원 등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과장(4급)과 직원(6급)이 타이완 출장 도중 한 산하기관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감사 결과와 관련해 지난달 1일 이들을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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