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건립을 앞두고 11일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에서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인천 건립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는 인천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원장 조봉래)과 노동과학연구소(소장 김철홍)가 공동주관한다.
남승균 인천발전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징용노동자 상’ 건립에 앞서 발표와 토론을 통해 노동자상 건립의 취지와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학술적 의미를 확인해보고, 그 가치와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일제의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 조병창 등 무기와 군수물자를 만드는 군수공장만 97개가 있었고, 특히 부평구, 남구, 동구에는 대규모 군수공장이 있었다. 당시 군수공장과 철도 건설 등에 동원되거나 군수공장에서 일한 노동자가 확인된 것만도 2만명이 넘는다.
인천에서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등 일제에 의한 강제노역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 2월 ‘징용노동자 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건립추진위원회는 그동안 동상 건립에 필요한 재원 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에 나섰고, 현재 노동조합과 단체 250여곳과 개인 600여명이 참여해 8천만원을 모금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일제 군수공장이 있던 부평공원에 다음달 12일 오후 5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징용노동자상을 세울 예정이다.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시민들 모금에 의해 동상이 세워져 의미가 있다”며 “역사 속 비극이지만 제대로 이야기 된 적이 없었다. 건립 과정을 통해 더는 비극의 역사를 만들지 말자는 다짐과 후손들에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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