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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향한 날갯짓 시작한 새끼 황새들

등록 2017-07-14 14:56수정 2017-07-14 17:14

예산에 방사한 황새 부부 3쌍이 낳은 새끼 9마리 둥지에서 내려와
둥지에서 내려온 아기 황새 2마리가 충남 예산 광시면 관음리 친환경 논에서 드렁허리(웅어)를 잡는 모습. 예산군 제공
둥지에서 내려온 아기 황새 2마리가 충남 예산 광시면 관음리 친환경 논에서 드렁허리(웅어)를 잡는 모습. 예산군 제공
자연에 방사한 황새(천연기념물 199호)가 낳은 새끼들이 어미만큼 자라 첫 날갯짓을 시작했다.

충남 예산군은 자연 방사한 황새 부부 3쌍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부화한 새끼 황새 9마리가 최근 둥지를 떠나 자연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황(2015년 방사)·한황(2015년 방사, 어미) 부부 사이에서 나온 2마리, 만황(2015년 방사)·승황(2016년 방사, 어미) 부부 사이에서 나온 4마리, 생황(2016년 방사)·국황(2015년 방사, 어미) 부부 사이에서 나온 3마리 등이다. 만황이는 지난해 5월 한반도 야생에서 45년 만에 새끼 2마리를 부화한 황새다. 지난해 10월 짝인 민황이가 전선에 감전돼 숨진 뒤 올해 다른 암컷과 짝을 이뤘다.

어미 황새들은 둥지 주변 논과 하천, 웅덩이 등에서 개구리, 물고기, 뱀 등 먹이를 잡아 매일 5∼10차례 새끼들에게 먹이를 줬다. 부화한 지 60여일 만에 훌쩍 자란 황새들은 지난 5월12일을 시작으로 지난 11일까지 차례로 둥지를 내려와 먹이를 잡기 시작했다.

예산황새공원은 오는 9월까지 어린 황새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환경 적응 특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참이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둥지에서 내려온 어린 황새들은 어미를 따라다니며 어미가 논바닥에 토해준 먹이를 먹고 스스로 먹이 잡는 법을 배우고 있다. 둥지 주변 논에서 드렁허리(웅어)를 잡거나 웅덩이에서 붕어나 미꾸라지를 잡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예산황새공원은 2015년 9월 8마리, 지난해 5월 2마리, 지난해 7월 5마리 등 지금까지 황새 15마리를 충남 예산에 방사했다. 하지만 이 중 3마리가 감전사 등 사고로 숨졌고, 지난해와 올해 부화한 황새를 포함해 현재 23마리가 남았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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