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한국과 일본 모시짜기의 의미와 가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전 ‘한국과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모시짜기’는 다음달 2일부터 9월2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의생활 속의 모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한산모시와 다양한 직물 △한국의 모시 길쌈문화 등 한국 모시와 함께 △일본 모시의 역사와 문화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전통 베틀 등 직조 도구, 모시로 지은 출토 복식, 장인의 손으로 만든 직물도 전시한다.
일본모시 오지야 지지미. 오지야 지지미는 기존 모시를 개량해 17세기에 개발한 것으로 잔주름이 있어 시원한 촉감을 주며 현재 니가타현 오지야 지역에서 생산된다.
한국 모시로는 경북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불복장(불상 안에 넣어두는 부장물) 유물 중 모시직물 조각(국보 282호),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요선철릭(허리에 장식이 있는 겉옷) 재현품, 조선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 이흠의 묘에서 출토된 모시액주름(베로 만들어 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옷) 등을 소개해 조상들이 여름 복식을 제작하는 데 사용했던 모시 직조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모시짜기에 사용되는 도구들과 모시·명주·무명·삼베 등 전통직물과 조선말기 화가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 속에 드러난 길쌈 등 다양한 직조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전시장 안에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해 어린이들이 모시문화에 흥미를 느끼도록 꾸몄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자신이 선택한 색으로 조각보를 꾸미고 인쇄해 사용하는 모시조각보 상자만들기, 천연 염색재료들을 직접 만져보기를 비롯해 눈밭 위에서 일본 모시를 표백하는 모습을 생생한 가상현실 영상으로 볼 수 있다.
8월2일엔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동아시아 모시의 역사와 전승 현황’을 주제로 국제회의도 열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제공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방연옥 보유자의 백모시.
한국과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모시짜기 특별전 초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