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밤, 동물원의 문이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28일부터 8월20일까지 금·토·일과 광복절에 밤 9시까지 동물원을 야간개장한다. 평일은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해가 지면 야행성 동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녁 7시엔 아침과 저녁에 활발히 움직이는 기린 생태설명회와 밤에 먹이를 먹는 호랑이숲 관람이, 7시30분에 사자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사자생태설명회가 열린다. 같은 시간 100주년 광장선 사막여우의 그룹생활을 관찰하는 행사도 열린다. 8월4일부터 1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동물해설사가 야행성 동물들의 특징을 들려주는 ‘한여름밤 동물원 대탐험’ 프로그램도 있다.
28일부터 8월15일까지 식물원에서 열리는 ‘식충 식물과 수생 식물 전시’도 둘러볼만하다. 식충식물관에는 멸종위기 2급이며 토종식충 식물인 ‘끈끈이귀개’를 비롯하여 87종의 전세계 식충식물이 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끈끈이주걱, 통발, 네펜데스, 비브리스 등 희귀한 식충식물 꽃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식물원과 테마가든도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은 8시까지 할 수 있다.
야간 개장 기간 동안 동물원은 야생동물들의 생태에 맞춰 불빛을 낮추고 동물원 관람로에 동물 발바닥 모양의 조명을 설치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