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룸서 3명 숨진 채 발견…‘가족에 미안하다’ 유서

20~30대, 침입 흔적 없고 유서 발견
경찰 집단 자살 추정·사인 등 조사

청주의 한 월세방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6시45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원룸에서 ㄱ(31)씨 등 20~30대 여성 3명의 주검이 발견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집주인 ㄹ씨는 세입자와 연락이 안 되고 집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관문과 창문이 모두 안에서 잠겼고, 타다 남은 연탄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있는 데다 주검이 심하게 부패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1주일 전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로 연고가 없으며 보증금 없이 원룸을 얻은 뒤 한 달도 안돼 숨졌다. 인터넷 등에서 알게 돼 동반자살 한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