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월 대전역에서 4층 증축 공사를 하고 있다. 대전역은 1일 새 단장한 대합실 등 시설을 선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새 단장한 대전역이 첫선을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선 대전역 증축공사를 2년 4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1일부터 사용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철도시설공단은 대전역의 대합실이 커지고 이용하기에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공사비는 592억원이다.
증축공사로 대전역 대합실 면적은 2507㎡에서 6422㎡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상업시설과 이용객 대기시설, 매표소 등이 한 층에 몰려 있어 혼잡하던 3층 대합실 시설 가운데 상업시설을 4층으로 이전하고 대합실 안팎에 동서연결통로를 설치해 철도 이용객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했다. 이에 따라 대전역은 역사 보행로 서비스 수준이 디(D) 등급에서 비(B) 등급으로 개선됐다. 비 등급은 밀도가 정상적인 속도로 걸으면서 공간을 통과하는 수준(0.4~0.3명/㎡)이다. 디 등급은 ㎡당 밀도가 1.0~0.4명으로, 상대방을 추월할 때 충돌 위험이 있는 정도로 이동에 제한을 받는 수준이다.
대전역 증축역사 조감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또 철도시설공단은 동광장(소제동 방면)과 서광장(은행동 방면) 3곳에 있던 239면 규모의 주차장을 선상주차장 344면, 서광장 158면 등 502면으로 확대했다. 선상주차장은 대합실과 같은 3층에 있다. 철도 이용객은 차량을 주차한 뒤 통로를 이용해 곧바로 대합실로 이동할 수 있다. 동광장에는 대중교통 이용객과 승용차 환승객을 위해 버스, 택시, 승용차 승강장을 만들고 진입도로를 확장했다. 이밖에 대전역이 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라 복합역사로 개발될 것에 대비해 역사 기둥 직경을 800㎜에서 1500㎜로 보강하는 공사도 마쳐 10층 규모로 증축도 가능하도록 조처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역을 편리한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대전역 선상주차장과 외부 동서보행자통로는 증축 공사 기간 사용해온 임시보행자 통로 등을 철거하고 선상주차장 동광장 진입램프 설치 공사가 끝나는 8월 말에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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