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배경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삼척 이끼폭포 모습. 삼척시청 제공
최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배경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삼척 이끼폭포가 8월 말께 일반에 다시 개방된다.
강원 삼척시는 도계읍 무건리의 이끼폭포 생태탐방로 조성공사를 8월20일께 마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해발 1244m 육백산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는 무건리 이끼폭포는 삼척 대표 비경 가운데 한 곳이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평창 장전리 이끼계곡과 영월 천평리 이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이끼계곡’으로도 불린다. 2009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살기 좋은 지역자원 경연대회’ 자연경관 부문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원도 산골 소녀의 모험기를 다룬 영화 <옥자>의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영화에서 옥자와 미자가 뛰놀던 폭포 계곡이 무건리 이끼폭포다.
하지만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 동호인과 트레킹 관광객 등이 급증하면서 이끼 훼손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삼척시는 지난해부터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생태탐방로 조성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부터는 출입을 전면 통제해왔다.
생태탐방로 조성공사는 이끼폭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끼를 밟아 훼손하지 않도록 계곡을 따라 220m 길이(폭 0.8m)의 나무 데크 계단을 만드는 것이 뼈대다. 이전까진 계곡 곳곳에 설치된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며 감상하는 식이었다. 그 때문에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곳 주위는 이끼 훼손 문제가 심각했다. 화장실과 주차장, 이정표 등 관광객 편의시설도 생긴다.
박태민 삼척시청 산불방지담당은 “<옥자> 개봉 이후 이끼폭포에 대한 방문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자연생태계보전과 관광객 편의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최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배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척 이끼폭포 모습. 삼척시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