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58주기 추모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화환이 놓여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의 제58주기 추모식이 31일 오전 11시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들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천 남동갑)과 조동암 인천시 부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죽산 선생을 추모했다. 죽산의 장녀이자 비서였던 조호정 여사(89)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못했다.
31일 죽산 조봉암 선생 58주기를 맞아 서울 망우리 묘역에서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새얼문화재단 제공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더민주당)·정유섭(자유한국당)·이학재(바른정당)·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황규철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회장 등이 화환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앞장서 죽산을 건국 및 독립유공자로 추서할 것을 촉구했다. 곽정근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장은 “52년만인 2011년 1월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대중적인 건국훈장 추서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죽산의 고향인 강화기념사업회와 서울 기념사업회가 통합하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며 “죽산 선생의 묘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치는 날이 오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31일 서울 망우리 묘역에서 죽산 선생 58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김정진 변호사(정의당 정책연구소 미래정치센터 소장)는 추도사에서 “예비검속까지 당하여 구금 중에 해방을 맞은 죽산 선생을 미약한 근거로 국가유공자로 인정하지 않는 행위는 적폐 중 적폐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며 “적폐청산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박남춘 최고위원은 죽산 선생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서울 망우리 모역에서 죽산 조봉암 선생 58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한편 유족들은 죽산이 간첩 누명을 벗은 직후인 2011년과 2015년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냈지만 1941년 12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인천 서경정 조봉암'이라는 사람이 장병을 위로하는 헌금을 냈다는 보도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죽산의 손녀사위인 유수현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이사는 “(죽산 선생이) 유명인사로 만약 돈을 냈다면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것”이라며 “당시 기록을 찾아봐도 인천 서경정에 거주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기사와 (죽산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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