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농경지에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70대 농부가 감전해 숨졌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일 저녁 7시40분께 영광군 묘량면 운당리 마을에서 50m쯤 떨어진 논에서 임아무개(7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발견자인 아들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저녁 식사 시간에도 귀가하지 않아 논으로 가보니 수로 쪽에 엎드린 채 쓰러져 계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전날 오전 자신의 논에 일하러 나갔고, 발견 당시 신체 일부에 전류에 의한 피부 손상이 있었다. 임씨는 해발 482m인 장암산 자락의 논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자 야생동물 퇴치용 전기 울타리를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가 물속에 발을 담근 채 전깃줄에 접촉하면서 감전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