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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객 증가에도 시민들은 교통 체증과 물가 상승에 ‘불편’

등록 2017-08-02 11:55수정 2017-08-02 15:17

여수시민협, 6~7월 관광객 증가가 시민생활에 끼치는 영향 조사
응답자 75.4%가 차량 정체나 불법 주차 등 교통불편 호소
도시 이미지 개선, 문화행사 증가 등은 효과로 꼽아
미항 여수에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시민들은 교통 체증, 불법 주차, 물가 상승 따위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민협은 2일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소득증가는 미미한데도 생활여건은 불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지난 6월19일~7월1일 2주 동안 시민 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민협은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2년 연속 1300만명을 넘어서자 바람직한 관광정책을 내놓겠다며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는 관광객의 증가가 앞으로 생활여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개선, 문화행사 관람 기회 증가 등을 효과로 꼽았다.

하지만 가계소득 증가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경제적 도움은 미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58.0%는 가계소득이 늘지 않았다, 49.1%는 부동산 등 재산가치가 상승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59.5%는 식품값·음식값·주거비 등이 올라가는 등 물가 인상을 경험했다.

교통·환경·위생 등 분야에서 정주여건이 나빠졌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75.4%는 차량 정체나 불법 주차 등으로 교통불편이 가중됐다고 호소했다. 61.2%는 주변이 훨씬 시끄러워지고 쓰레기 투기가 많아지는 등 생활환경이 나빠졌다는 응답을 했다.

조사를 맡은 곽재철 시민포럼위원회 간사는 “한해 2000만명이 찾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인구가 애초 30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가 관광객들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민협은 이런 시민의 바람을 정리해 관광정책의 초점을 숫자 늘리기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공존으로 전환하도록 여수시에 촉구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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