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새얼아침대화에서 ‘글로벌 해양강국-바다가 미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새얼문화재단 제공
국제 대형 선사에 대항할 한국형 해운동맹이 결성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9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초청 강연에서 “현대상선 등 한국 국적 선사 14개가 모여 한국형 해운동맹인 한국해운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진해운이 파산까지 간 것은 세계 1, 2위의 해운사들이 동맹을 맺어 글로벌 시장에서 덤핑하는 등 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에 대응할 한국형 해운동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노선부터 (선사들의) 중복 노선을 줄이고 취항하지 않는 새로운 노선에 배를 투입하는 등 노선을 조정해 우리 선사들의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이 노력하면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이라며 선사 지원과 선박 확보 등 해운 산업 전반을 지원해 해운 산업을 복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관련법 제정을 거쳐 2018년에 설립된다. 그는 “우리는 해운 호황기에 비싼 돈을 주고 배를 빌려 투자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선사와 도선업자, 화주 등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국가에서 선박을 제조해 평시에 민간에 임대했다가 전시와 같은 비상 사태에 차출해 화물을 수송하는 ‘국가필수해운제도’를 도입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이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의 국가해양위원회 등을 두고 해양 분야를 직접 챙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해왔다”며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현재 국내총생산(GDP)에서 6.4%를 차지하는 해양수산 분야를 2025년까지 10%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북한과의 대결, 긴장 국면이지만, 남북 협력의 시대가 오면 인천만큼 기회가 좋은 도시는 없다”며 “인천시가 중심이 돼 새로 도래할 남북 협력 시대에 미리 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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