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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대신 내줘” 의료보조기 업체서 리베이트 받은 의사 28명 적발

등록 2017-08-10 11:41

골프부킹에 성 접대까지 요구

의료보조기 판매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부산·경남의 대학병원 등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일부 의사들은 술값 대납과 골프부킹, 성 접대까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사들에게 의료보조기 판매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ㅎ업체 대표 문아무개(42)씨를 구속하고, 이 회사 임원 임아무개(3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한테서 1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이아무개(42)씨 등 부산·경남의 15개 병원 의사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 등은 자기 업체 의료보조기를 처방한 의사들에게 판맷값의 20~30%가량을 다달이 또는 분기별로 지급하는 등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ㅎ업체는 리베이트 말고도 의사들에게 명절 한우세트와 와인 등 값비싼 선물을 건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창원에서 문을 연 한 개인병원 의사에게는 자사 업체의 의료보조기만 처방해주는 대가로 5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일부 의사들은 성 접대, 골프부킹, 술값 대납, 간식비 등을 달라고 했다. 또 경찰 수사를 우려해 대책회의를 열고, 문씨 업체 쪽에 리베이트 관련 자료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의사들의 리베이트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부담했다. 경찰 관계자는 “ㅎ업체가 28만원가량에 거래되는 척추보조기를 40여만원에 파는 등 환자들에게 바자기를 씌웠다. 의료업계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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