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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에서처럼 ‘차량시위’했던 택시운전사

등록 2017-08-16 15:43수정 2017-08-17 11:42

광주시, 21일부터 독일 기자 고 힌츠페터 기획전
5·18기념재단, 차량시위 택시운전사 초청 소회 들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던 택시. 광주시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던 택시. 광주시 제공
80년 5월 참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처음으로 세계에 널리 알렸던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80년 5월 참상을 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처음으로 세계에 널리 알렸던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독일인 외신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차량시위에 참여했던 택시기사들을 기억하고 조명하기 위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21일부터 9월3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 그리고 택시운전사’전을 연다.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1980년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들과 동영상이 소개된다. 이 기록물은 2005년 광주를 방문한 힌츠페터가 “죽으면 광주에 묻히고 싶다”며 5·18기념재단에 기증했던 자료 중 일부다. 고인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은 2016년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치됐다. 전시회에선 광주지역 기자들의 5·18 취재수첩과 집단 사직서 등도 선보인다.

80년 5월 당시 광주 시내를 달리던 택시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80년 5월 당시 광주 시내를 달리던 택시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영화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 안경, 여권 등 소품들도 전시된다. 카메라는 힌츠페터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기종의 것이다.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사용했던 진품으로 힌츠페터 부인의 배려로 전시하게 됐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몰던 브리사 택시도 만날 수 있다. 이 택시는 송광호가 출연하는 또 다른 영화 <마약왕>에 사용하려고 흰색 자가용으로 바뀌었는데, 이번 광주 전시를 위해 다시 연두색 택시로 변신했다. 임종수 광주시5·18기념문화센터장은 “연두색으로 다시 도색하고, 택시미터기도 새로 달았으며, 구슬방석까지도 세심하게 복구했다”고 말했다.

80년 5월20일 공수부대의 만행에 분개한 택시기사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펼쳤던 차량시위 장면. 5·18기념재단 제공
80년 5월20일 공수부대의 만행에 분개한 택시기사들이 광주 금남로에서 펼쳤던 차량시위 장면.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도 21일부터 9월1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위대한 유산: 시민,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다’라는 제목의 기획전시회를 연다. 나경택·이창성 기자가 찍은 사진을 통해 5·18항쟁 과정을 보여준다. 21일 오후 4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선 5·18에 참여했던 택시기사의 증언도 들을 수 있다. 80년 5월20일 택시기사 200여명의 금남로 차량시위는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중요한 도화선이 됐다. 지금도 해마다 광주에선 차량시위 재현 행사가 열린다. 당시 차량시위에 참여했던 장훈명(65)씨는 “영화 <택시운전사> 때문에 묻혔던 사실이 조명돼 감회가 깊었다. 세월이 흘러 이런 날도 오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잉여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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