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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노동자대투쟁’ 기리는 기념비 울산에 서다

등록 2017-08-18 11:17수정 2017-08-18 19:41

18일 오후 6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제막
30년 전 현대계열사 등 울산 노동자 4만여명의 대규모 거리행진 형상화
기념위 “노동의 소중함 되새기고, 노동이 존중받는 새 세상 바라는 마음 담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는 18일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광장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는 18일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광장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1987년 7∼9월 벌어진 노동자대투쟁 30돌을 맞아 이를 기리는 노동기념비가 울산에 세워졌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비롯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위원회’는 18일 오후 6시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광장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기념위원회는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었던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돌을 맞아 노동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노동이 존중받는 새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동기념비를 제작해 설치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87년 노동자대투쟁 기념비”라고 설명했다.

제막식이 열린 이 날은 30년 전 현대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울산 노동자 4만여명이 ‘8시간 노동으로 생활임금 쟁취’, ‘민주노조 건설’ 등을 외치며 울산 동구 남목고개를 넘어 중구 공설운동장까지 대규모 거리행진을 벌여 전국적인 노동자대투쟁의 ‘상징’이 된 날이다. 노동기념비는 그날의 행진 모습을 상징화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노동자 군상 조형물을 화강석 위에 올린 형태를 하고 있다. 크기는 가로 10m, 세로 5m, 폭 1.2m.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노동기념비
화강석 앞면과 뒷면에는 ‘1987년 거인이 기지개를 켜다’라는 조형물 제목과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슬로건인 ‘노동중심 새 사회로’ 등의 글씨를, 옆면에는 1987년 7월 이후 민주노조 건설과정에서 산화한 ‘노동 열사’ 14명의 이름을 새겼다. 또 기념비 왼쪽 뒤에 ‘8명의 어깨동무 상’ 조형물을 따로 만들어 기념비 제작에 참여한 6만5000명의 울산 노동자와 시민의 이름도 새겨 넣었다.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이날 제막식 대회사에서 “울산에서 시작된 노동자대투쟁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듯, 노동중심 새 사회로 출발을 알리는 노동기념비 제막의 의미가 전국으로, 전 지구촌으로 확산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지난 30년 동안 낡고 문드러진 노동 적폐들을 청산하고, 일하는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우리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오욕과 착취의 땅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떨쳐 일어선 우리 노동자들, 그 거인이 기지개를 켠 날, 그 30년이 된 오늘 민주노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 30년 전 오늘 남목고개를 넘으며 사업장과 업종의 담벼락을 뛰어넘었듯이 가장 고통받는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걸어가야 할 민주노총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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